분양권 전매·1순위 자격 등 강화된 규제 적용 안 받아
1군 건설사가 시공 맡고 대단지 브랜드타운 많아
[ 김하나 기자 ]
정부가 지난 3일 ‘실수요 중심의 시장 형성을 통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 방안’을 발표한 뒤 규제를 피해간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타깃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경기 용인, 광주, 평택, 안산, 의왕, 수원, 안양, 김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은 분양권 전매제한, 1순위 자격 강화, 재당첨 금지 등의 강화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제외 지역에서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도권 규제제외 지역 2만3000가구 나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내(11~12월) 규제를 피한 수도권 지역에서 모두 2만3000여가구가 나온다. 김포시가 6236가구로 가장 많다. 용인(3133가구) 수원(2945가구) 시흥(2971가구) 평택(2204가구) 등에서도 분양이 이뤄진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의 전매제한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민간택지 6개월, 공공택지 1년이다.
경기 동남부권은 용인, 수원, 광주, 평택 등에서 분양이 예정됐다. 조정 대상 지역과 접해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1군 건설사가 짓거나 대단지 브랜드 타운이 많은 편이다.
GS건설은 용인 수지구 동천동 930에서 ‘동천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1㎡로만 구성된 388가구다. ‘래미안 이스트팰리스’가 조성돼 있는 동천1지구의 마지막 남은 부지에 자리한다. 단지 바로 옆으로 수지고가 있고 토월초, 손곡중, 수지중, 한빛중 등이 인접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수원시 망포4구역 1, 2블록에서 ‘영통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한다. 총 2945가구로 1블록은 전용면적 59~105㎡, 1783가구, 2블록은 전용면적 59~105㎡, 1162가구 규모로 구성한다. 1, 2블록 모두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비율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광주 태전 7지구 13, 14블록에선 GS건설이 ‘태전자이’ 668가구를 분양한다. 13블록은 전용 59~84㎡ 328가구, 14블록은 전용 59~84㎡ 340가구로 구성한다. 지난 9월 개통한 경강선 광주역을 통해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세 정거장, 환승을 통해 강남역까지 일곱 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평택 세교지구 3-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3차’(542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공급한 힐스테이트 평택 1, 2차와 함께 총 2807가구에 달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을 이룬다. 다음달 개통 예정인 SRT 지제역이 가까워 이를 통해 서울 수서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소사벌택지지구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566가구)를 분양한다. 소사벌지구 내 마지막 물량이다.
서남부권 공급 활발
서남부권에서는 시흥과 의왕, 김포 등지에서 공급이 이어진다. 시흥 목감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968가구)를 이달 공급한다. 신안산선 목감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시흥시 대야동 일원에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를 이달 말 분양한다. 주상복합 아파트로 전용면적 59~106㎡ 2003가구다. 오피스텔 23~49㎡ 250실도 함께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Ac10블록)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101㎡, 696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일대에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1774가구)를 분양한다. 과천과 평촌신도시의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입지다.
인천에서는 GS건설이 연수구 동춘동 동춘1도시개발사업지구 7블록에서 ‘연수파크자이’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76~101㎡ 1023가구로 송도국제도시와 마주하고 있는 단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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