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반한 '가치 있는' 브랜드

입력 2016-11-06 14:45   수정 2016-11-09 12:48

[ 최승욱 기자 ]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이사장 김길환)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그랜드볼룸에서 ‘2016 제4회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열었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사회적 브랜드 구축에 이바지한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앙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부문을 신설했다. 심사위원장인 전인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마케팅을 성과 중심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좁은 이해”라며 “성과 지향을 넘어 고객 가치 중심의 ‘브랜드 소울(soul)’을 키우는 것이 새로운 지향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새로 제정된 앙트러프러너십부문은 비즈니스 상상력과 인간적 가치에 관한 강한 신념, 윤리의식을 갖춘 개인을 대상으로 시상했다. 신설된 전문기업부문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도전하는 기업 브랜드를 선정했다. 수상 기업과 개인의 유공 사례는 오는 25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호텔 굿모닝컨퍼런스에서 발표된다.

최승욱 특집기획부장 swchoi@hankyung.com

시그널·집밥 백선생…콘텐츠 시장 선두

올해로 개국 10주년을 맞은 tvN(대표 김성수)은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하는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시청자에게 기쁨과 재미를 주는 콘텐츠와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능의 화법으로 써내려간 국민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킨 ‘미생’을 시작으로 올해에도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 ‘시그널’ ‘또 오해영’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사회 트렌드와 맞닿은 소재로 높은 인기를 끈 ‘혼술남녀’ 등 새로운 시도에도 앞장서면서 다양한 장르에서 막강한 드라마 라인업을 구축했다.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집밥 백선생’ ‘문제적 남자’ ‘코미디빅리그’ 같은 장수 예능 콘텐츠는 물론 ‘삼시세끼 시리즈’ 같은 다양한 예능 콘텐츠로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tvN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로서 시청자와의 공감 속에 문화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향력 있는 채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중저가 패션 편집매장, 홍콩이어 美 공략

에이랜드(대표 정은정)는 2005년 홍대 1호점을 처음 연 뒤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파는 편집매장을 운영해왔다.

디자이너로 데뷔하려는 이들에게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제공했다. 중저가 패션 유통처와 달리 브랜딩 요소를 과감히 도입해 소비자가 브랜드와 공간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하면서 국내 최대이자 최고의 편집매장으로 성장했다.

에이랜드는 ‘K패션’의 성지로 자리잡았다. 일본, 홍콩, 중국의 잡지들은 한국에서 꼭 방문해야 할 대표 편집숍으로 에이랜드를 꼽고 있다.

에이랜드는 2012년 11월 홍콩 최대 쇼핑몰인 하버시티(Harbour City) LCX 매장 진출을 시작으로 홍콩에서 네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류 팬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층을 흡수하며 K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에이랜드는 국내 19개점, 해외(홍콩) 4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태국, 미국으로 발을 넓힐 예정이다.

국내 최초 패션 스타일 추천 모바일 앱

SK플래닛(대표 서진우)의 ‘프로젝트 앤’은 국내 최초로 해외 명품브랜드와 국내 유명 브랜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내놓은 최신 상품 중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추천받고 원하는 옷과 가방을 골라 이용할 수 있는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다. 매 시즌 전담팀이 직접 구매에 나선다. 뉴욕, 파리, 밀라노 등에서 떠오르는 패션 브랜드는 물론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브랜드 등 100여곳의 최신 여성 의류 상품 1만2000여점을 확보했다.

프로젝트 앤은 다양한 스타일의 패션을 경험하고 싶지만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거나, 구매 전 꼼꼼히 점검해보기를 원하는 실속파 이용자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국 어디로든 상품 배송이 가능하다. 의류 상품은 한 달을 기준으로 한 벌씩 4회 이용 시 8만원, 두 벌씩 4회 이용 시 13만원의 월 이용권을 사면 된다.

360도 회전 공기순환기 '스마트볼' 인기

파나소닉코리아(대표 노운하)가 판매하는 ‘스마트볼’은 윙리스 에어 서큘레이터(wingless air circulator)로 360도 회전 기능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프로펠러 형태의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공기순환기로 냉난방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구 형태로 제작된 파나소닉 스마트볼은 강력한 직선 바람을 생성하고 먼 거리까지 원활한 공기 순환을 돕는다.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스마트볼의 360도 자동 회전 기능은 자유자재로 전방위로 바람을 보낼 수 있다. 자연풍 모드는 장시간 맞아도 기분 좋은 바람을 구현한다. 일본에서 산림욕 명소로 유명한 신슈 다테시나 고원에서 부는 바람을 측정하고 풍속이나 강약의 리듬 등 치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팔리는 공기순환기 중 최저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날개가 없어 영·유아가 있는 집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천연성분 컨실러, 판매량 350만개 '눈앞'

더샘(사장 김중천)은 한국화장품의 자회사로서 한국화장품의 54년간 연구개발 노하우를 담아 2010년 8월 출범했다. ‘세상 모든 자연과 통하다’라는 슬로건에 따라 지구 곳곳의 자연 성분을 주 원료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른 洹5恙【??찾아볼 수 없는 성분의 제품을 통해 ‘글로벌 에코’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실천하고 있다.

더샘은 2015년부터 흑자 경영에 들어섰다. 이런 성과의 중심에는 출시부터 ‘커버 퍼펙션 팁 컨실러’가 있다. 우수한 커버력과 지속력으로 소비자는 물론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로부터 ‘인생 컨실러’ ‘국민 컨실러’로 꼽히며 찬사를 받아왔다. 더샘은 1호, 2호 색상을 믹스해 사용하는 소비자 니즈를 확인하고 중간 톤인 1.5호 색상을 더하는 등 피부 결점과 부위에 따라 맞춤 제형을 선택해 사용 가능하도록 한 ‘커버 퍼펙션 컨실러 라인’을 내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커버 퍼펙션 팁 컨실러는 누적판매량 35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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