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만수 기자 ]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반도체 D램 가격이 한 달 새 25% 급등하는 등 호황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73% 오른 4만1500원에 마감했다.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1년4개월 만에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30조2121억원으로 현대차와는 약 342억원 차이다. 현대차는 SK하이닉스와 장중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3위로 밀렸다. 한동안 시총 2위 자리를 지켰던 한전은 이날 2.85% 하락하며 4위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최근 D램 가격이 3년7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이후 고사양 게임용 PC와 중국 스마트폰의 수요 회복으로 D램 가격은 넉 달 연속 상승세다. SK하이닉스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약 26.5%로 1위인 삼성전자(47.4%)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7.4% 늘어난 1조625억원으로 3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깜짝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증권사들도 속속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수급의 불균형이 심해져 이달 4GB DDR3, DDR4 모듈 가격 전망치를 전월 대비 6% 상승한 18.5달러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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