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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주가 '최순실 게이트'로 구설에 오르면서 공매도 물량이 몰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는 지난 4일 공매도 거래 비중(공매도 잔액 물량/발행주식총수)이 28.0%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9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지난달 평균 공매도 비중(12.7%)과 비교해 15.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다른 그룹주도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다. CJ대한통운(공매도 비중 20.0%) CJ제일제당(12.8%) CJ CGV(11.2%) 등도 공매도 비중이 10~20%에 달했다. 모두 지난달과 비교해 비중이 크게 늘었다.
CJ그룹 계열사 CJ E&M이 추진하는 케이컬쳐밸리 사업에 최순실 씨 측근인 차은택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짙어지자 주식시장도 이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청와대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경영일선 퇴진과 손경식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사퇴를 압박한 녹취록도 공개됐다. 투자자도 악재가 쏟아지는 CJ그룹주에 대해 외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그룹주 ?올 들어서 몸살을 앓고 있다. CJ그룹 계열 상장사 9곳의 지난 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조5261억원으로 지난해말(25조7026억원)과 비교해 20.14% 감소했다. 상위 15대 그룹 가운데 가장 부진한 수익률이다. CJ그룹 계열사 가운데 CJ대한통운만 시가총액이 상승했고 나머지 8곳은 모두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53.0%), CJ CGV(-47.1%), CJ헬로비전(-36.5%), CJ(-32.6%), CJ오쇼핑(-17.8%), CJ E&M(-16.8%) 등의 순으로 시가총액 감소폭이 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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