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센서 기술 적용…내년 미국 골프박람회 출품
킥스타터서 10만달러 유치
[ 이우상 기자 ]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첨단센서를 활용해 골프 스윙 시 발의 무게 중심을 교정해주는 ‘스마트 골프화’를 개발했다.
솔티드벤처는 내년 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PGA 머천다이즈쇼’에 스마트 골프화(모델명 IOFIT)를 출품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작년 8월 삼성전자 출신이 나와 세운 스타트업이다.
솔티드벤처는 정밀한 압력센서 기술을 골프화에 적용했다. 센서가 들어가는 밑창을 직접 설계해 일반 골프화 수준의 내구성을 갖췄다. 솔티드벤처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여해 스포츠 신발용 압력센서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마트 골프화는 카메라로 촬영해선 알기 힘든 미세한 체중 이동을 감지해 자세를 교정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스윙 동작 중 체중 이동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전달해준다. 스마트 골프화와 연동되도록 개발한 앱(응용프로그램)에는 국내 유명 티칭 프로인 정재식 씨의 스윙 정보가 담겨 있어 골퍼 湧?비교하며 따라 할 수 있다. 운동 중 갑자기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예전에 한 스윙 정보를 불러와 달라진 점을 찾을 수도 있다.
조형진 솔티드벤처 대표(사진)는 “스윙 중 체중 이동을 교정하기 위해 프로는 물론 일부 아마추어도 ‘바디트랙’이나 ‘스윙 카탈리스트’ 같은 해외 골프용품을 활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스마트 골프화 가격이 200달러 선이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스윙을 교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솔티드벤처의 스마트 골프화는 글로벌 스포츠업체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센서가 장착된 밑창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협업을 조율 중이다.
솔티드벤처는 제품을 양산하기 위해 9월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에서 목표금액 3만달러의 세 배가 넘는 10만달러(약 1억1200만원)를 투자받았다. 시장 출시에 앞서 내년 1월 투자자에게 제품을 배송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스마트 골프화에 이어 스마트 피트니스화를 내놓을 예정이다. 웨이트 트레이닝 중 자세의 흐트러짐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운동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부상도 막을 수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