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방진기능 등은 우수…큰 크기에 무거운건 단점
[ 안정락 기자 ] ‘활동 시간 9시간43분, 수면 시간 5시간56분에 효율은 89%.’
삼성전자가 지난 4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 스마트워치 기어S3 클래식 모델(사진)을 사흘간 체험해 봤다. 기어S3를 종일 차고 있으면 활동·운동·수면 시간 등을 알아서 분석해 준다. 심박수도 체크해 주고, 활동을 안 하면 ‘일어나라’고 다그치기도 한다. 스마트밴드 기어핏2처럼 목표를 세워 다양한 운동을 할 수도 있다.
기어S3 클래식 모델의 가장 큰 차별점은 디자인이다. 삼성전자가 ‘트루 워치’라고 강조하듯 고급 아날로그 시계 같은 느낌을 준다. 기본 화면도 고급스러워 명품시계를 찬 듯했다. 시계 화면은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전작 기어S2보다 화면이 커져 터치할 때 편리했다.
시계 테두리에 있는 원형 휠을 돌려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검색 결과 등을 볼 때 휠을 좌우로 돌리면 화면이 위아래로 스크롤된다. 음성으로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상태에서 기어S3에 대고 “OOO 전화”라고 말하면 연락처에서 이름을 검색해 전화를 걸어준다.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일부 기능과 사양에서 아쉬운 점도 있다. 국내 금융회사들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없다. 화면 크기가 커지고 다양한 기능이 담기다 보니 무게가 57g으로, 이전 모델인 기어S2(47g)보다 10g 늘었다. 사용자에 따라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듯했다.
기어S3는 오는 11일 정식 출시된다. 클래식 모델(블루투스)과 프런티어 모델(블루투스, LTE)이 있다. 가격은 블루투스 버전이 39만9300원, 자체 통신 기능을 갖춘 LTE 버전은 45만9800원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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