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여의도 '증권맨'들의 주식(主食)은 무엇일까

입력 2016-11-07 18:21  

이대리만 아는 회사 맛집

동여의도 '40년 추어탕' 즐기고…IFC선 수제버거



[ 김태호 기자 ] 서울 여의도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이 지역을 크게 ‘증권가’인 동쪽과 ‘국회’가 있는 서쪽으로 구분한다. 가운데 있는 여의도 공원이 경계점이다.

증권가로 불리는 동여의도는 서여의도보다 최신식 고층 빌딩들이 즐비해 있다. 서여의도가 보안상 이유로 건축물에 대해 고도제한규제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자연스럽게 동여의도에는 오래된 맛집부터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현대식 맛집까지 다양한 ‘맛’이 존재한다. 증권가 직원들이 추천하는 동여의도 맛집을 소개한다.

증권맨들이 꼽은 오래된 맛집은 여의도백화점 지하에 있는 ‘진주집’이다. 여의도백화점 주변의 한국거래소, 대신증권, 신영증권 등의 직원뿐만 아니라 서여의도나 강남에서도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 찾아오는 집으로 유명하다. 30년 이상 전통을 가진 곳으로 여름에는 냉콩국수, 겨울에는 닭칼국수를 찾는 사람이 많다.

미래에셋대우 근처 미원빌딩 2층에 있는 ‘구마산(舊馬山)’도 40년 역사를 가진 집으로 오랜 기간 증권맨들의 사랑을 받아 온 맛집이다. 가게 이름처럼 경남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 출신의 할머니가 운영하는 집으로 추어탕?대표 메뉴다. 점심에는 가볍게 추어탕으로, 저녁에는 추어탕과 함께 숯불갈비나 미더덕찜을 곁들여 가벼운 회식을 하기에 좋다.

이외에도 경도빌딩 2층의 손만둣국집 ‘산하’, 금융투자협회 근처 서린빌딩 1층에 있는 삼계탕 전문점 ‘파낙스’ 등이 오래된 맛집으로 꼽힌다.

서울국제금융센터(IFC)가 있는 국제금융로에는 젊은 증권맨이 주로 찾는 현대식 맛집이 많다. 국제금융로 유안타증권 빌딩 지하 1층에 있는 ‘OK버거’가 대표적이다. 뉴욕에서 경력을 쌓은 일본인 스스무 요나구니 셰프가 2014년 문을 연 수제버거 가게다.

‘Three IFC’ 건물 1층에 있는 ‘YG리퍼블리크’도 인기다. YG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곳으로 브런치카페 ‘3Birds’, 수제맥주펍 ‘K Pub’, 그릴 레스토랑 ‘삼거리 푸줏간’ 등 세 개 브랜드가 한곳에 모여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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