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더함 희망나래’사업, 전국 아동센터에 든든한 버팀목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지난 2일 경주 황성공원에서 개최한 지역아동센터 차량 전달식을 마치고 차량앞에서내빈들과 아동센터 관계자 및 아동들이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한수원은 이날 95대의 승합차를 포함해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총 245대의 차량을 전달됐다./한국사회복지협의회·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 석, 이하 한수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인 ‘행복더함 희망나래’ 사업이 지역아동센터의 빈약한 인프라를 강화시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행복더함희망나래’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차흥봉)와 손잡고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사업이다.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보다 안전한 생활환경과 쾌적한 학습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 차량이 없거나 노후된 센터에는 안전 귀가를 돕는 승합차량을 지원하고, 변변한 도서조차 구비하기 어려운 센터에는 맞춤형 도서관을 설치해주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은 2일 경주 황성공원에서 전국 아동센터 차량전달식을 갖고 내빈들과 센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안전 귀가용 승합차 245대 지원
한수원은 전국의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11인승 중형승합차를 선정해 지난 3일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95대의 승합차를 전달하는 등 지난 5년간 총 245대의 승합차를 지원했다.
여느 사회복지기관와 복지시설과는 달리 지역아동센터들이 자체 예산으로 차량을 구비할 수 없는 형편이다보니, 매년 경쟁률은 10대 1이 넘을 정도로 전국의 관심이 뜨겁기만 하다.
주행거리가 34만km가 넘는 차량으로 어렵사리 센터를 운영하거나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낡은 차량으로 비포장 시골길을 매일 수십km씩 달리는 센터는 그래도 형편이 나은 편이다. 이마저도 없는 센터들은 택시회사와 귀가지도 계약을 맺거나, 센터장이나 교사가 도보로 귀가지도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지난 2일 경주 황성공원에서 열린 행복더함 희망나래 차량 전달식에서 승합차에 탄 어린이들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디. /한국사회복지협의회·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지난 11월 2일 경주 황성공원에 있은 ‘차량전달식’ 행사에 참석해서 새 차량을 지원받은 해남 상공지역아동센터 김지영 센터장은 “생명과 직결되는 차량운행에 있어 새 차가 정말 절실하게 필요했었는데, 저희 센터가 차량지원 대상이 포함됐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선생님들과 아이들 모두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며 “우리 모두가 기다리고 바랬던 간절함이 이뤄져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 ‘맞춤형 도서관’ 5년간 147개소 설치
지역아동센터에 설치된 한수원 맞춤형 도서관은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는 공간이다. 마땅한 독서공간이 부족한 지역아동센터 내에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인테리어 시공과 친환경 가구 배치가 완료되고 나면, ‘우리집에도 있었으면’ 하는 아늑한 독서학습공간이 새롭게 탄생한다. 자연스레 도서관 설치 후 책을 대하는 아이들의 눈빛과 자세가 달라졌다고 센터장님은 입을 모은다.
이러한 도서관 설치사업은 올해 55개소를 포함해 5년간 총 147개소에 설치했다. 단순히 하드웨어뿐 아니라 국내외 도서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신간 700여권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리를 할 수 있는 컴퓨터와 프로그램까지 함께 제공해 지속가능한 도서관 운영이 가능하도록 세심하게 지원한다는 점이 여느 사업과 다른 특징이다.
한수원은 올해 총 15회에 걸쳐 60개 아동센터 6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문화체험을 실시했다. 사진은 한국수력원자력을 방문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사회복지협의회·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올해 60개 센터 ‘문화체험’ 15회 실시
한편 한수원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아동센터 인프라구축뿐만 아니라 아동들의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는 아동들이 경주와 전주의 문화유적관광지를 1박 2일 코스로 탐방할 수 있는 ‘문화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4차례의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는 정식으로 총 15회에 걸쳐 60개 센터 6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주코스에서는 경주박물관, 첨성대, 동궁과월지, 문무대왕릉 등을, 전주코스에서는 한옥마을, 고창 고인돌 유적지 등을 탐방하는데 지역아동센터에서 원하는 코스로 신청할 수 있다. 또 금관 만들기, 전통 부채, 전통 보석함 만들기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체험시간과 어린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전문강사 진행의 레크리에이션까지 알찬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한수원에서 운영하는 원자력발전소 홍보관도 방문, 전기 생산의 원리도 배우는 교육적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평소 문화체험 기회가 많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들레 홀씨기금’ 통해 112억원 후원
이처럼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5년간 지역아동센터 인프라 구축과 아동들의 정서적 지지를 위해 후원한 금액은 무려 112억여 원에 이른다. 한국수력원자력 1만여 명의 임직원들이 매월 기부를 통해 만든 ‘러브 펀드’와 회사가 조성하는 ‘민들레 홀씨기금’이 사업의 모태가 되고 있다.
아무리 한수원이 큰 공기업이라 하더라도 임직원들의 결단과 지지가 없으면 지속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그 만큼 한수원 임직원들이 갖고 있는 국내 대표 공기업으로서의 자부심과 사회적 책임감이 베어 있기 때문이다.
조 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한수원은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력 생산이라는 본연의 업무 외에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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