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세종대는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공간오남매’팀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공동 주최한 환경 ICT(정보통신기술) 아이디어 공모전 ‘2016 에코톤’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에코톤이란 명칭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주로 진행되는 팀별 작업인 ‘해커톤(해커+마라톤)’을 환경(에코)과 연결한 합성어다. 3회째인 올해 대회는 환경 정보를 활용해 창업, 일자리 창출, 행정 발전 등으로 이어질 아이디어를 제시하도록 했다.
공간오남매팀은 모의 크라우드 펀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6개 팀만 올라가는 최종 경연에 진출했다. 최종 경연에서 산행·생물자원 정보와 증강현실(AR), 임무 수행 등을 접목한 등산도우미 서비스 ‘마운틴 두(DO)’를 선보였다.
마운틴 두는 게임과 등산의 장점을 결합해 재미있게 운동하자는 취지로 만든 어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등산을 하면서 제한시간 안에 주어진 코스를 완주하는 ‘타임 어택’ 같은 임무를 잘 수행하면 인근 상점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을 받는 식이다. 사용자의 재미뿐 아니라 주변 상권 활성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공간오남매팀을 이끈 4학년 박성철씨는 “등산이 중장년층 취미로만 여겨지는 게 안타까웠다.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끈 ‘포켓몬 고’ 열풍을 보며 등산에도 비슷한 유희적 요소를 결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백지 상태에서 아이디어를 앱으로 구현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팀원들이 잘 따라와줘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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