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등 24개 기업·기관 수상
아웃도어기업인 블랙야크는 지난 10월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한국전자전’에 참가해 스마트폰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아크온 H’, 심박수를 측정하는 ‘아크온 P’, 밝기 변화에 따라 자동 점등되는 ‘아크온 B’ 등 국내 최초로 출시한 스마트웨어를 전시했다.
모든 사람과 사물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육군훈련소는 IoT 기술을 기반으로 응급상황에 처한 훈련병을 조기 식별하고 휴대용단말기(PDA)를 통해 훈련평가 결과를 분석, 보충교육 대상자와 주 단위 우수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훈련병 관리체계를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이다. 정보기술(IT)기업인 에스비시스템즈는 시계 기능뿐만 아니라 훈련병의 맥박과 체온, 운동량을 측정해 정상치를 초과할 경우 상황실에 전송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밴드를 지난해 5월 개발, 봇?납품했다.
사단법인 한국언론인협회(회장 성대석)와 국회 융합혁신경제포럼(대표의원 김성태, 연구책임의원 오세정)이 공동 주최한 ‘2016 국민공감 국가 IoT 콘퍼런스’가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성대석 회장은 “IoT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 글로벌시장을 선점하려면 정부의 컨트롤타워를 통한 국제적 대응,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국민의 IoT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전준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ICT융합신산업본부장은 기조강연에서 IoT가 소비자 측면에서 널리 확산되고 있는 분야와 국내 IoT 시장 현황, 중소전문 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주제강연을 맡은 김경환 법무법인 민후 대표변호사는 “IoT가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특수성을 고려한 규범적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우수 사례 발표는 융합혁신경제포럼 대표상을 받은 에스비시스템즈와 블랙야크가 맡았다. 최현무 에스비시스템즈 연구소장은 지능형 IoT 기반의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를 소개했다. 조하경 블랙야크 수석연구원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 1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아웃도어 스포츠용품 박람회인 ‘ISPO 뮌헨 2016’에서 역대 최고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며 “2020년까지 글로벌 넘버원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사의 특별 프로그램인 ‘2016 국민공감 국가 IoT 대상’은 우수한 IoT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한 기업과 기관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상린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다섯 명이 심사해 24개 기업과 기관을 선정했다.
솔트웨어와 미디어플로우는 ‘스마트 팜(smart farm)’ 기술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솔트웨어는 IT 솔루션 전문회사로 IT와 IoT의 전문기술을 농업에 융합, 해외 식물공장과 생산관리 시스템에 적용 중이며 식물의 병해충 및 영양상태를 측정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인터렉티브 미디어 기업인 미디어플로우는 IT를 이용해 박물관, 홍보관 등을 위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융합혁신경제포럼&한국언론인협회대상을 받은 경동원은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객 중심 기술과 솔루션을 실현, 스마트 홈 IoT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코오롱그룹의 IT서비스 전문기업으로 IBM, 델-EMC, SAP 등 글로벌기업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 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해양의료연구센터는 원양선박에서 근무하는 선원들의 건강과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위성통신을 기반으로 한 해양원격의료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한국네타핌은 시설원예 현대화와 스마트팜 구현에 필수적인 관수, 양액, 환경제어 솔루션을 공급한다. 3D 항만운영관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 중인 녹원정보기술은 빅데이터 처리, IoT 기반의 3D-GIS(3차원 지리정보체계)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국회 융합혁신경제포럼 대표인 김성태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은 기술과 산업 간 융합을 통해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 및 양질의 일자리를 제 幣?것”이라며 “IoT가 중심이 되는 지능형 스마트기술과 전통산업을 융합하고 산업 간 융복합을 이뤄 융합혁신경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승욱 특집기획부장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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