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 여파…수도권 6000가구 이달 분양 미뤄

입력 2016-11-10 18:41  

서울 10개 단지 청약 연기


[ 설지연 기자 ]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이 확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1주일 만에 6000여가구가 공급을 미루기로 했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서 23곳, 1만845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달 초 조사 당시 예정된 물량은 35곳, 2만4642가구였지만 1주일 사이 6189가구가 줄었다. 서울에서 10곳(4491가구), 경기 지역에서도 2개 단지(1698가구)가 공급을 연기한다.


분양보증을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규제 대상 지역 아파트의 보증심사를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안팎에선 HUG가 지난 3일부터 대상 지역에 적용된 전매제한뿐 아니라 오는 15일 주택공급규칙 개정 이후 시차를 두고 시행되는 재당첨 제한과 1순위 요건 강화 조치 등 규제도 함께 적용받도록 하기 위해 분양단지의 분양보증서 발급을 늦추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재건축, 재개발 단지는 바뀐 규정 때문에 잇따라 물량 조절에 나섰다. 11·3 대책 이후 정비사업지는 철거를 100% 완료해야 일반분양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 ‘e편羈섶?염창’(499가구)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1028가구) ‘공덕 SK 리더스 뷰’(472가구)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1531가구) ‘연희파크 푸르지오’(396가구) 등은 다음달이나 내년으로 분양이 미뤄졌다.

이달 서울에서는 5곳(1387가구)이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이 양천구 신정동에서 ‘목동파크자이’를, 삼성물산이 서초구 잠원동에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분양한다는 계획이지만 HUG의 분양보증 승인이 발급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14개 단지(1만4049가구)가 공급된다. 시흥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 의왕시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화성시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 등이 나온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에서 GS건설이 ‘연수 파크자이’를 준비 중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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