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중 순직한 해경 특공대원에게 'LG의인상'

LG복지재단, 1억원씩 전달키로


[ 도병욱 기자 ]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강원 삼척시 교량 공사현장에서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다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김형욱 경사와 박권병 순경에게 LG의인상을 주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LG복지재단은 유가족에게 위로금 1억원씩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 경사와 박 순경을 비롯한 해경 특공대원 4명은 지난 8일 갯바위에 고립된 근로자를 구조하다가 갑자기 덮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박 순경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됐다가 숨졌고, 김 경사는 실종 나흘 만인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LG 관계자는 “어렵고 힘든 근무를 하면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해경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LG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을 기리자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담아 지난해 LG의인상을 제정했다. 지금까지 20명이 대상자로 선정됐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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