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도 퇴진요구 행진…11일 저녁 시국대회 전야제
[ 박상용 기자 ] 변호사 3000여명이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한 시국선언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대학생들은 3차 주말 촛불집회를 하루 앞둔 11일 서울 시내 거리행진에 나섰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이날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 농단에 가담한 관련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시국선언에는 변호사 3288명이 참여했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국내 변호사(1만8208명·10월 말 기준)의 약 18%에 달하는 규모다. 이들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지 않은 한 줌의 세력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했고 대통령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으로 공유했다”며 “최순실에 업힌 대통령뿐 아니라 행정부 고위관료, 집권 여당, 대기업 등 지배 권력이 한통속이 돼 오늘의 사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대학생들은 서울 시내를 행진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서울 중남부 대학연합(동국대·숙명여대 등)은 이날 오후 5시께 명동성당에서 청계광장까지 행진했다.
서울 동북부 대학 연합(고려대·동덕여대·덕성여대·서울시립대·한국외국어대 등)도 오후 4시께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부터 청량리까지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모여 대학생 시국대회 전야제를 열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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