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전날 일부 사용자의 프로필에 ‘사망’이라는 추모 배너를 띄웠다. 월 사용자 17억명 가운데 약 200만명의 계정에서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의 프로필에도 ‘마크 저커버그를 기억하며’라는 제목 아래 “마크를 추모하기 위해 공유하는 게시물을 보면서 그를 사랑했던 가족과 친구, 지인들이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메시지가 첨부됐다.
페이스북 측은 “기존 추모 페이지에 새로운 메시징 기능을 단계적으로 업데이트하려다가 실수로 일부 사용자의 계정에서 추모 페이지가 잘못 열렸다”며 “끔찍한 오류가 발생한 데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사망한 사용자의 유족이 원하면 해당 페이지를 추모 상태로 전환해 친구들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부고 기사나 공식 기관의 사망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지난 8일(미국 대선일)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로 ‘정신적으로 潁좡?rsquo; 이들의 울분을 표현하려 한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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