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용석 기자 ]
효성이 베트남 인프라(사회간접자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은 조현준 사장이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쑤언푹 총리를 만나 발전, 건설 등 베트남 현지 인프라 사업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조 사장은 이번 회동에서 “효성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발전소, 아파트, 폐기물처리시설, 석유화학 등 베트남 내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함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송·배전 설비, EPC(설계·조달·시공), 폐기물처리시설 사업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 발주 사업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효성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전자결제 등 베트남 금융산업과 정보기술(IT)산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베트남은 매년 6%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른 경제 성장과 인구 1억명의 잠재력이 기대되는 국가”라며 “효성은 베트남 내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기업으로 각종 인프라 구축 등에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가도록 할 것”이라고 화답 杉? 베트남 총리는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에 이어 국가 서열 3위다. 베트남 경제를 총괄한다.
효성은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호찌민 인근 동나이성 연짝 공단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스판덱스·타이어코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09년 이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베트남 전체 수출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연짝 공단 인근 바리어붕따우성 산업단지에 중장기적으로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해 액화석유가스(LPG) 탱크와 폴리프로필렌(PP) 생산공장을 짓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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