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하만을 품에 안으면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자동차 전장사업 분야에서 선두업체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핵심부품과 시스템, 솔루션 분야 등으로 시장을 넓힐 수 있게 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외에도 국내 기업이 해외 업체를 인수한 사례는 꽤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브라질 최대 프린터 서비스 업체 심프레스와 미국 모바일 결제 전문기업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올해는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조이언트와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기업 비브랩스, 미국 가전업체 데이코 등을 잇따라 사들이며 M&A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롯데는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업체 타이탄을 1조5200억원에 인수했으며, 작년 5월에는 뉴욕팰리스 호텔을 9475억원에 사들였다.
두산은 2007년 미국의 건설장비 제조업체 밥캣을 4조5000억원에 인수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2011년 프랑스 향수 브랜드 '아닉 구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현대차그룹-현대건설, SK그룹-하이닉스, 포스코-대우인터내셔널 등은 국내 기업 간 M&A 빅3로 꼽힌다. 2011년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4조9600억원에 사들여 국내 기업 인수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12년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3조3800억원에, 2010년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을 3조370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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