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상반기까지 회사를 여섯 개 독립사업회사로 나누는 방안을 의결했다. 조선해양과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로봇 등 네 개 사업부는 수평적 형태(인적 분할)로 분사하고 태양광발전사업(그린에너지)과 선박사후관리업(AS) 등 두 개 사업부는 각각 조선해양과 로봇 부문의 자회사(물적 분할)로 둘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이 내년에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전체 사업부가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각자도생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새 출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여섯 개 회사로 분사되면 조선해양부문의 부채비율은 168.5%(3분기 연결 기준)에서 100% 미만으로 낮아져 차입 여건이나 신용도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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