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도 있다는 차움, 의료법 위반이 최고급 서비스?

입력 2016-11-17 14:28   수정 2016-11-17 16:24



(이지현 바이오헬스부 기자)2010년 방영한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6년 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인 2011년 초 차움의원을 찾으며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길라임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이 맡은 여자 주인공의 극중 이름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길라임과 차움, 박 대통령의 연관관계를 찾는 게시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찾은 차움 5층에 시크릿가든이라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차병원그룹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차움 5층 피트니스존에는 시크릿가든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차병원 공식 블로그에서는 이 공간을 실내정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원목 마루를 깔고 실내 조경이 완비된 공간 가운데에는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타일 작품도 설치돼 있습니다.

차병원그룹의 차움의원은 미래형 병원을 표방하며 2010년 문을 열었습니다. 차움 회원은 건강검진과 안티에이징 관리는 물론 줄기세포 보관, 스파 서비스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원 당시 국내 첫 멤버십 병원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입회비는 1억7000만원이며 매년 수백만원의 연회비를 별도로 내야 합니다. 이들 서비스를 받는 회원은 700명 정도 입니다.

고가의 프로그램이지만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 해외 부호들도 잇따라 차움을 찾고 있습니다. 2014년 세르즈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이 휴가차 한국을 찾아 차움에서 휴양 프로그램을 즐기고 돌아갔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시나이스턴, 크리스틴 데이비스 등 헐리우드 배우, 피터 나이가드 캐나다 나이가드 인터내셔널 회장, 메이저리거 추신수, 골프여제 박인비 등도 차움을 찾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중동 부호들은 차움에 한번 올 때마다 수억원을 쓰고 간다고 합니다. 8000만원 짜리 건강검진과 안티에이징 검사, 면역세포 보관, 피부 성형 등을 각각 따로 받기 때문입니다.

최고급 서비스를 표방하던 차움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그의 언니 최순득씨 대리진료 문제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 병원 근무 의사들이 환자 얼굴을 보고 진료해야 하는 대면진료 원칙과 거짓없이 기록해야 하는 진료기록부 작성 원칙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차움에서 말한 최고급 서비스가 의료법까지 위반하는 VIP 서비스였던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끝) /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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