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연기금 '사자'에 강보합 상승…보험株 '강세'

입력 2016-11-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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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연기금이 매수세를 강화하고, 외국인도 닷새 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0포인트(0.05%) 오른 1980.55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 기대감에 따른 '트럼프 랠리'를 마치고,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한때 -0.55%까지 하락했지만 낙폭을 줄였다.

2500억원 가량이 쏟아진 금융투자의 매물을 연기금과 외국인이 받아냈다. 각각 856억원과 56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7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87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의료정밀 보험 전기전자 등의 업종이 올랐고, 전기가스 의약품 증권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상승했고, 한국전력 삼성물산 네이버 등은 약세였다.

보험주가 2021년 도입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에서 '장래 이익'을 자본으로 인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삼성생명 등이 3~8% 뛰었다.

한국항공우주는 미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T-50A'의 미국 현지 시험비행을 앞두고 6% 급등했다. 비조선 사업 분사를 결정한 현대중공업도 이틀째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0.07포인트(0.01%) 내린 627.76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9억원과 3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84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르면서 관련 테마주가 강세였다. 동신건설과 토탈소프트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티엘아이도 12%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70원 오른 1175.9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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