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곳은 뉴욕 5번가
[ 조수영 기자 ] 서울 명동이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비싼 상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가 17일 발표한 연례보고서 ‘세계의 주요 번화가’에 따르면 명동 월 임대료는 ㎡당 93만771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의 임대료를 조사한 것으로 세계에서 여덟 번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홍콩 코즈웨이베이, 일본 도쿄 긴자, 호주 시드니 피트스트리트몰에 이어 네 번째로 비싸다. 명동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6.3% 올라 상권 순위도 9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고 CW 측은 설명했다. 강남역 상권의 ㎡당 월 임대료는 7.3% 오른 72만2820원, 가로수길은 36만3025원이었다.
김성순 CW 한국지사 상무는 “전반적인 경기 하강에도 불구하고 명동은 고임대료 상권으로 분류됐다”며 “한국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및 다른 아시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시험 무대)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으로도 한국 소매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권은 미국의 뉴욕 5번가였다. ㎡당 월 임대료는 309만8174원에 달했다. 홍콩 코즈웨이베이와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가 각각 ㎡당 297만2181원과 141만2767원으로 뒤를 이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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