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인증 라벨 '엠태그'에 QR코드 심어 즉석 진위 구분
[ 안재광 기자 ] 나노 신소재 전문기업인 나노브릭이 중국 쓰촨성컴퓨터연구원과 온라인 정품인증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나노브릭은 ‘짝퉁’ 제품을 가려낼 수 있는 정교한 정품인증 라벨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기술을 보유 중이다. 주로 중국에 진출한 ‘K뷰티’ 화장품에 적용하고 있다. 중국에선 고가 기능성 화장품뿐 아니라 중저가 마스크팩까지 짝퉁이 많다.
이 회사의 정품인증 라벨인 엠태그(사진)는 자석을 뒷면에 대면 색이 변하는 특징이 있다. 라벨과 함께 달린 소형 자석을 통해 쉽게 정품 여부를 가려낸다. “정품인증 라벨까지 베끼는 중국 업체도 나노 신소재 기술이 적용된 엠태그 복제는 못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노브릭은 여기에 장치를 하나 더 뒀다. 라벨 안에 QR코드를 넣었다. 나노브릭의 엠체크 앱을 내려받고 스마트폰으로 이 QR코드를 찍으면 진품인지 가품인지 바로 확인된다.
쓰촨성과학기술청은 나노브릭 엠체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새로 개발하는 등 중국 시장에 알맞 ?앱 디자인을 할 예정이다. 제각각인 QR코드 모바일 인증 방식을 하나로 통일하는 작업도 하기로 했다.
나노브릭의 엠태그는 적용 제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중국에서 1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한국 화장품기업 바닐라코, 피부관리 화장품 브랜드 씨엘포, 코리아나화장품의 멀티 브랜드 판매점 세니떼뷰티샵 등과 손잡고 화장품 용기 표면에 엠태그를 달기로 했다. 글로벌 명품 오디오업체 뱅앤올룹슨 일부 제품에도 나노브릭의 정품인증 라벨이 들어갔다. 지난 9월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마케팅기업인 엠티이엑스퍼트트레이딩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1차로 10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시장에 특화된 위조 방지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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