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한민국 트렌드는 '자존감 보상'

입력 2016-11-18 00:00  



(공태윤 산업부 기자) “2017년 새해는 ‘자존감의 보상’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순실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어요. 이런 개인들의 마음을 터치해 줄수 있는 영화, 서비스,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래는 오로지 신의 영역이다. 하지만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를 안다면 미래를 전망가능하다. 사람들은 이를 ’트렌드‘라 부른다. 한국경제신문BP에서는 매년 11월말 다가오는 해의 트렌드를 전망할수 있는 보고서를 출간하고 있다. 이른바 ’2017 대한민국 트렌드‘(부제: ’타인의 삶‘에 대한 보고서)다. 국내 1위 온라인리서치 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110만 명의 소비자 패널들에게 리서치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면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읽어낸 트렌드 전망서다. 한경BP는 책 출간과 함께 저자들이 직접 책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저녁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여행박사 지하1층 강당에서 진행된 윤덕환 마크로밀엠브레인 이사의 ’대한민국 트렌드‘강연을 다녀왔다.

“201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구글 글래스’를 꼽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을까요? 개발자 중심으로 개발된 구글글래스는 고객들이 외면하여 결국 구글은 구글글래스를 포기했습니다. 대중을 움직여야 트렌드가 됩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고 욕망하고 있을까?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삶입니다. 2001년 대히트를 친 상품 가운데 하나는 자일리톨 껌이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열풍이 불고온 히트상품이었죠. 요즘은 건강관리도 건강식품이 대체하고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의사결정 기준이 ‘내가 느끼는 감정’이 되고 있습니다. 유행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따르지도 않는 것이 특징이죠. 그렇다보니 유명브랜드나 명품에 대한 선호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비틀즈가 음원을 공개하고, 샤넬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이런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혼자있는 걸 즐기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직장문화는 자신의 감정통제를 잘 해야 하는 곳이죠. 직장내에서 감정을 억제하고 절제하다보니 직장인들이 번아웃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복지부,고용부 등에서 들고 나온것이 유연근무제, 스마트워크 입니다. 집에서 근무할수 있도록 하고 번아웃된 감정을 밖에서 해소하라는 의미죠. 조금이라도 엇길로 가면 회복이 불능인 사회 대한민국. 한국인들은 스트레스에 눌려있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스트레스 없는 사회에 살고 싶어합니다. 국적포기자가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직장내 상사들이 좀 더 많이 후배들에게 ‘칭찬’을 해 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이런 2016년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주소를 담고 있습니다. ”

윤 이사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나부터 칭찬을 하자’고 했다. 이것이 헬조선, 탈대한민국을 없애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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