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연 기자 ]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사진)이 18일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보도자료를 내고 “어제 당 사무처 비상총회에서 이정현 대표 및 현 지도부의 사퇴와 비상시국회의 해체를 촉구하는 결의를 했으며, 당의 사무처를 총괄하는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상당수가 당직에서 물러났지만, 이 대표 측근 인사가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박계 위주인 비상시국위원회는 “우리의 로드맵은 이 대표가 빨리 사퇴하는 것”이라며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당 해체를 포함한 쇄신 방안을 논의하고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날 이 대표가 제안한 내년 1월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 “느닷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직자들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전국에 많은 당원, 책임당원이 뽑은 당 대표를 (비박계가) 무슨 권한으로 그만두게 하느냐는 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로드맵에 변화는 없다”고 사퇴 거부 뜻을 거듭 밝혔다.
김채 ?기자 why29@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