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설계 '10㎝의 여유'

입력 2016-11-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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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높이·주차장 너비 등 법정 기준보다 더 늘려



[ 설지연 기자 ] 아파트 평면 설계에서 몇 ㎝도 놓치지 않으려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과거 법정 기준을 충족시켜 최대한의 공급 가구 수를 만들었다면 최근에는 개방감과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해 아파트 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각 층의 층고와 주차장 너비, 싱크대 높이를 키우는 등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한의 공간 활용도를 제공하는 단지들이 대표적이다. 층고는 법정기준(2.3m)보다 10~20㎝ 높게 설계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주차시설도 가로세로 법정기준(2.3×5.0m)에서 좌우로 10㎝를 넓힌 광폭 주차장이 인기다. 평균 신장이 커진 젊은 세대를 위해 주방 싱크대를 10㎝가량 높이거나 더 넓은 개수대를 특화설계하는 곳도 등장했다.

대우건설이 서울 연희동에서 선보이는 ‘연희 파크 푸르지오’는 모든 개별 가구 주방에 기존보다 10㎝ 넓은 대형 개수대(싱크볼)를 적용했다. 신안이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내놓는 ‘다산지금지구 B-6블록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는 기존 주차장보다 10㎝ 넓은 광폭 주차장을, 모든 가구의 층고는 다른 아파트보다 5㎝ 높은 2.35m로 각각 설계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함께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에 짓는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에도 2.4~2.5m 너비의 와이드형 광폭 주차장과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주차 위치 정보시스템이 적용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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