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30년 경력 독일 트레이너가 '돈 버는 운전법' 1대 1 교육

입력 2016-11-22 16:15   수정 2017-03-24 19:30

벤츠트럭 '드라이빙 스쿨'


[ 강현우 기자 ]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지난달 26일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 벤츠 트럭 보유자를 대상으로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드라이빙 스쿨’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50여개국에서 벤츠 트럭 운전 기술 교육을 담당해온 30여년 경력의 운전 트레이너 프랑크 슈탈버거와 세자르 곤칼베스가 참가했다.

컨테이너를 끄는 트럭인 트랙터 ‘악트로스’를 모는 운전자들의 운전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악트로스와 함께하는 돈 버는 운전법’이라는 주제로 교육이 이어졌다. 이론 교육과 함께 실제 운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대 적재량인 40t의 시멘트를 가득 채운 악트로스로 다양한 최신 기능을 활용한 드라이빙 기술 교육을 했다.

1교시 이론 교육에서 슈탈버거와 곤칼베스 트레이너는 트럭 운전자들이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는 화물 운송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다룬 에코 드라이빙을 강의했다. 또 트럭 운전자의 손쉬운 에코 드라이빙을 돕는 벤츠 트럭의 첨단 주행 시스템인 지형 예측형 크루즈 컨트롤(PPC)과 2세대 OM471 엔진, 그리고 2013년부터 유럽에서 시행 중인 악트로스와 유럽 내 다른 브랜드 트럭의 실제 연비 테스트인 ‘연료 대결(fuel duel)’에서 입증된 악트로스의 높은 효율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에 처음 선보인 PPC는 3차원(3D) 지도와 위성항법장치(GPS) 정보를 활용해 도로의 지형을 미리 예측, 최적의 주행 조건을 스스로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엔진 출력, 변속 시점 등을 차량 스스로 판단해 제어하는 벤츠 트럭 특유의 첨단 기술이다.

다임러트럭 관계자는 “한국과 같이 산악이 많고 고속도로에서도 경사가 잦은 지형에서 PPC가 연비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기능은 연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주행 중 다양한 내·외부 요인을 신경써야 하는 트럭 운전자가 편안하고 스트레스 없이 주행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참석자들이 호평했다.

2017년형 악트로스에 도입될 2세대 OM471 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2013년부터 유럽 24개국에서 실시한 연료 대결에서 지난 9월 기준 누적 1380만여㎞, 2800여차례의 실연비 테스트 결과 다른 유럽 트럭 브랜드 모델보다 평균 12.5% 높은 연비를 보였다. 1세대 OM471 엔진에 비해서도 평균 5% 개선됐다.

참가자들은 2교시 드라이빙 실습 교육으로 리솜포레스트에서 풍기나들목까지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반복된 고속도로와 국도 등 왕복 130여㎞ 구간을 달렸다.

PPC를 비롯해 차량 내에서 연비 효율을 보여주는 플릿 보드 에코서포트 및 차간 거리 제어 장치,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 고성능 엔진 브레이크 등 다양한 안전 기능을 활용하면서 1 대 1 주행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번 벤츠 트럭 드라이빙 스쿨의 교육 프로그램 수료자들은 효율적인 운송 업무를 방해하는 기존 운전 습관을 고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체계적인 트럭 운전 지식과 다양한 최신 기능을 활용한 1 대 1 주행 교육은 운송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바쁜 업무로 평소 여가시간을 갖기 어려운 트럭 운전자들을 위해 가족을 동반 초청했다. 참가자들이 교육받는 동안 아내와 자녀들은 뷰티 마사지와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교육을 마친 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파 등 가족 레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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