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자동차 회사는 신차로 먹고산다. 고객 행사, 파격 할인 등 야심찬 마케팅도 새 얼굴과 기술로 무장한 신차를 이기긴 어렵다. 올초 출시된 르노삼성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SM6와 작년 8월 선보인 한국GM의 경차 스파크는 각 회사의 대표선수로 떠올랐다. 7년 만에 내놓은 신형 E클래스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는 2003년 한국법인 설립 후 최초로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내년에도 더욱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차로 달궈지는 작은 車 시장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작은 차를 중심으로 내년 신차 출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선봉은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이다. 기아차는 내년 1월 3세대 신형 모닝을 선보인다. 2011년 1월 출시된 2세대 모델에 이은 5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아차는 스포츠 세단(프로젝트명 CK)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CK는 4도어 프리미엄 쿠페형 스포츠 세단으로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이다. 차명은 준대형 세단 K7과 대형 세단 K9의 중간인 K8이 유력하다.
현대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UV·전기차도 출격 준비
제네시스는 내년 하반기 후륜 구동 기반의 중형 초고급 세단 G70을 시장에 출격시킬 예정이다. 차체 크기는 쏘나타급일 것으로 알려졌다. G70은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렉서스 IS, 인피니티 Q50 등과 맞붙게 된다.
한국GM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을 완전변경한 준중형 세단 크루즈의 후속 모델을 내년 초 내놓는다. 순수전기차인 볼트 EV도 내년 상반기에 나온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의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내년 상반기 수입해 판매에 들어간다. SM1 또는 SM2라는 이름이 유력하다. 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대형 프리미엄 SUV Y400(프로젝트명)을 내년 상반기에 내놓는다. 2001년 9월 선보인 렉스턴W보다 한 단계 상위 차급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BMW5 시리즈로 수입차 대권 도전
벤츠 E클래스에 일격을 당한 BMW도 신형 5시리즈를 내놓으며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시동을 걸 예정이다. BMW는 내년 2월 글로벌 시장에 5시리즈를 내놓는다. 신형 5시리즈는 1972년 출시 이후 일곱 번째 탈바꿈한 완전변경 모델이다. 벤츠는 내년 상반기 SUV GLC의 쿠페형 버전인 GLC 쿠페를 선보이며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볼보의 V90 크로스컨트리도 수입차 시장을 달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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