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대한해운 신용등급 '강등' 경고

입력 2016-11-22 17:41  

나신평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 인수 370억 부담 커"
원양 컨테이너 사업 수익성도 미지수..현재 신용등급 BBB



이 기사는 11월22일(17: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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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을 이수한 대한해운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자금 부담이 커지는데다 향후 시작할 원양 컨테이너 사업의 수익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대한해운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BBB’로 평가하면서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나신평은 대한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 인수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해운은 전날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에 해당하는 7개국 자회사, 물류운영시스템, 인력 등을 3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대한해운의 재무부담이 커질 뿐만 아니라 이번 건 외에도 올 들어 계열사 전반에서 여러건의 인수합병(M&A)가 肩店嗤庸?SM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커졌다.

대한해운은 이번 노선 인수로 원양 컨테이너사업을 시작하게된다. 하지만 글로벌 원양 컨테이너 시장에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대형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어 높은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번 노선 운항을 위해 추가로 선단을 확보해야 하며 투자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또 주력사업인 벌크해운의 경우 올 들어 운임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곽노경 나신평 기업평가4실장은 “미주·아시아노선 인수로 자금부담이 커지는 것에 비해 새로 시작할 원양 컨테이너 사업에서 현금 창출력이 떨어질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기존 벌크해운 부문의 수익성 추세와 계열사 채무부담 확대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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