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한결 기자 ] “출품작을 보며 ‘아! 이런 행복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은 감독들이 가정과 직장에서 겪는 즐거움을 신선한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이 많았으니까요. 출품작이 담아낸 일상의 즐거움을 어디서든 느낄 수 있는 행복 도시로 세종시를 가꾸겠습니다.”
23일 세종시 29초영화제 시상식에서 만난 이춘희 세종시장(사진)은 “29초영화제는 지금 세종시에서 저와 함께하는 직장 동료, 친구, 가족의 소중함을 기쁜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가 영상을 출품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시민과의 대화 시간을 소재로 하거나 귀염둥이 손녀딸의 재롱을 영상에 담았을 것 같습니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를 모토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구 12만명을 넘어섰다. 세종시는 올해를 행복도시 개발 2단계 사업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 시장은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로 온전히 자리 잡을지, 아니면 여러 신도시 중 하나에 머무를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또杉?
“시의 정주 여건 향상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힘쓸 겁니다. 문화와 의료, 상업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첨단 기업을 유치하는 거죠. 지난해 SK바이오텍 등 70개 기업을 유치했고, 올해는 기업 10곳과 투자협약을 맺었습니다. 2030년엔 인구 80만명의 자족도시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종시는 지난 7월 인구 수와 자치단체 규모, 재정여건 등을 평가하는 올해 지방자치단체 정부합동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일각에선 근처 읍·면 지역과의 발전 불균형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 시장은 “외부 유입인구는 급증하는데 지역 간 복지가 불균형 상태인 세종시의 특수한 복지 수요에 맞춰 세종시민 복지기준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어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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