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전문의인 선 박사가 이끄는 ㈜인스텍은 최근 러시아 민족우호대학교(RUND 대학교)에 230만달러(약 27억원) 규모의 금속 3D 프린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러시아로 수출되는 초대형 3D 프린터인 'MX-그란데(Grande)'는 직접 적층(Directed Energy Deposition: DED) 방식으로 최대 4m×1m×1m 크기의 초대형 금속 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다.
앞서 인스텍은 독일 국립대학인 FAU에 120만달러(약 14억원) 상당의 합금 개발용 금속 3D 프린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는 등 올해 들어 총 5건의 3D 프린터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들 프린터는 복잡한 구조의 대형 금속 부품 등을 3D 방식으로 프린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첨단장비이다.
우주항공, 의료, 첨단기계부품 등 산업에서 금속 3D 프린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 5∼6개 회사만이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에는 인스텍만이 이 프린터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정몽구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남편인 선 박사는 가톨릭의대 정형외과 교수 출신의 저명한 의사로, 세계 최초로 인공 고관절을 3D 프린터로 코팅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선 박사는 지난해 7월 인스텍 대표에 취임해 연구소 성격이던 이 회사를 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산업용 3D 프린터 개발과 생산을 이끌고 있다. 선 박사는 현재 대전선병원 이사장과 인공관절 제조사인 코렌텍 대표도 맡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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