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흥아해운 일성건설 한양…돈가뭄 중소기업 219곳, P-CBO로 2070억 조달

입력 2016-11-24 10:02  

사모사채 유동화...트럼프 당선에 조달여건 악화


이 기사는 11월23일(11: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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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동방 일성건설 한양을 비롯한 중견·중소기업 219곳이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해 2050억원을 조달한다. P-CBO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25일 특수목적법인(SPC)인 ‘신보2016제10차유동화’를 통해 205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한다. 발행 실무를 맡는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엣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P-CBO의 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했다.

P-CBO의 기초자산은 219개 기업이 28일 발행하는 회사채 등이다. P-CBO 기초자산을 편입한 회사 가운데 신용등급이 있는 기업은 한양(BBB+) 흥아해운(BBB-) 동방(BBB-) 일성건설(BB+) 대한방직(BB+)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에 사모사채로 35억~9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P-CBO에 기초자산을 제공한 기업은 2~3년 만기의 사모사채를 연 2.63~5.56% 금리로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발행한 신용보증기금 P-CBO에 편입한 사모사채의 금리가 연 2.28~5.26%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달새 조달 금리가 연 0.20%포인트가량 오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9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면서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른 것이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대우건설의 3분기 회계감사에 '의견 거절'을 낸 것도 중소기업 조달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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