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보행교가 북측에 있는 중앙공원, 박물관단지, 국립수목원, 호수공원 등과 남측의 금강 수변공원을 연결해 주말 등에는 인구 이동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또 수변상가가 세종시 전체면적의 0.2%밖에 안되는 희소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금강 남측 신도시 3생활권에 위치한 세종시청 수변광장과 북측 중앙공원 광장을 연결하는 보행교를 건설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보행교 위치는 그동안 제기된 여러 장소 중 도시 스카이라인 등 주변 환경과의 조화, 상징성과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
행복청은 보행교 위치가 확정됨에 따라 올해 말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17년 말에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완공할 방침이다.
행복청은 보행교가 건설되면 도시 남단의 3∼4생활권 주민들의 북측 중앙공원 접근성이 높아지고, 금강변 녹지공간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국립중앙수목원도 첫 삽을 들었다.
산림청은 지난 16일 세종시 중앙녹지공간 64만9000㎡에 1341억원을 들여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국립중앙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기공식을 열었다.
중앙수목원은 소나무 등 2453종의 나무 112만그루를 심어 국내 첫 도심형 수목원으로 개발한다.
세종시청 쪽 수변상가인 리버피크닉 관계자는 "금강 보행교는 세종시 신도심(행복도시)의 강남지역인 3생활권과 강북지역인 중앙공원·국립수목원 등을 최단 거리로 잇는 보행자 전용 교량”이라며 “수변 상가들이 금강을 바라볼 수 있어 상권과 수변공원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리버피크닉 등 인근의 3개 상가들은 스트리트 형태로 설계돼 멀리서 보면 한 건물처럼 보인다.
각 건물들의 2, 3층은 연결통로로 이어져 있고 지하주차장도 공유하고 있어 이용자의 편의성과 연계성을 살렸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길 건너편에는 세종시청 공영 주자창이 있고 상가 뒤편에는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독립식 나무 데크가 조성돼 있다.
리버피크닉 등 수변상가들이 위치한 금강 수변공원 4구간(금남교 동측~시청~국토연구원)은 물을 테마로 꾸며진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4구간을 물놀이시설, 바닥분수, 장미정원, 달빛마당, 다목적 축제마당 등을 갖춘 축제의 거리 및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리버피크닉 관계자는 “상가 인근인 3-2생활권의 한양와이즈시티 773세대 입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3생활권에서만 4983세대가 입주한다”며 “신동아, 대방노블랜드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시청, 교육청, 세종국책연구단지 등의 직접상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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