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보드 '빅에어' 월드컵 성료…두번째 테스트 이벤트는?

입력 2016-11-28 10:28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의 테스트이벤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과 캐나다, 한국, 일본 등 23개국에서 151명의 선수단(선수 91, 임원 60)이 참가해 공식연습과 예선, 그리고 26일 결선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지난 26일 치러진 결선에서 남자부는 마크 맥모리스(22·캐나다)가 1위를, 2위는 맥스 패롯(22·캐나다), 3위는 리언 스타셀(24·미국)이 차지했다. 여자부는 안나 가서(25·오스트레일리아)와 줄리아 마리노(19·미국), 케이티 오메로드(19·영국)가 각각 1, 2, 3위를 기록했다.

예선이 열린 지난 25일에는 1200여 명, 결선일인 26일에는 3000여 명의 관중이 찾아 '설원의 서커스'인 빅에어 경기를 관람했다.

우리나라 겨울 평균 기온보다 높은 11월에 열려 일부 애로사항은 있었지만, 올해 초 저장해 놓은 눈을 활용해 차질 없이 코스를 조성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조직위는 코스 조성에 필수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지난 3월,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와 용평리조트 내에 각각 13,000㎥ 규모의 눈을 저장했으며, 평균 40%가 남아 이 가운데 6,000㎥를 투입했다.

제스키연맹(FIS)과 각 국 선수들은 경기 코스와 대회 운영에 큰 만족감을 나타내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라 루이스 FIS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2016-2017시즌 첫 테스트이벤트의 진행 과정이 매우 만족한다"면서 "선수들의 반응은 물론 숙박이나 식음료 등 준비된 운영과정들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호평했다.

선수들의 대회운영과 경기장 평가 역시 좋았다. 소치올림픽 슬로프스타일 메달리스트를 비롯해 FIS TOP 랭커 등 참가 선수들은 "경기 코스와 환경까지 정말 아름답고, 관중에게도 최고의 환경"이라며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보완할 점도 있다. 테스트이벤트는 본 대회에 앞서 시설과 대회 운영을 점검하는 모의고사 성격의 대회인 만큼 조직위는 이번 빅에어 월드컵을 통해 경기장 내에서의 선수이동, 경기일정 변경, 관중참여 분야에서 일부 미흡했던 점들을 재점검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올림픽에 앞서 모든 분야에서 최종 점검을 하는 16/17 테스트 이벤트의 첫 단추를 잘 뀄다"며 "남은 대회를 철저히 준비해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 두 번째 테스트 이벤트는 '강릉 ISU(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대회'로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 신설경기장인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개최되며, 현재 온라인을 통해 입장권 예매가 진행되고 있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sjhjso12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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