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여파…목동·강남 '학(學)세권'에 쏠린 눈

입력 2016-11-28 18:37   수정 2016-11-29 05:55

분양 앞둔 모델하우스 북적
중개업소에 문의도 늘어



[ 김하나 기자 ]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른바 ‘불수능’(시험이 어렵다는 의미로 물수능의 반대)으로 평가받으면서 유명 학군과 학원가 지역이 연말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11·3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서울 주요 지역 집값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학군 지역’ 전셋값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능시험(17일)이 치러진 이달 셋째주 목동신시가지가 포함된 서울 양천구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6%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불수능으로 판명나면서 지난주 전셋값 상승률은 0.21%로 오름폭이 커졌다. 정부 규제 직격탄을 맞아 매매가격이 약세인 강남구도 전셋값은 0.15% 상승했다.

‘수능이 어려우면 집값이 오른다’는 건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 속설 중 하나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런 움직임이 빨라졌다는 게 중개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양천구 목동 S중개업소에서는 “아직 아파트값 변동은 없지만 11·3 대책으로 나왔던 급매물이 회수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K중개업소에서도 “12월 초가 되면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매매 문의가 잇따른다”며 “올해는 수능이 어려워서인지 시세 문의 전화가 예년보다 빨라졌다”고 말했다.

학군과 학원가가 잘 갖춰진 지역 주변에서 분양을 앞둔 모델하우스에도 문의 전화가 크게 늘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분양 중인 ‘목동파크자이’는 11·3 대책으로 주춤했던 문의 전화 건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94㎡ 등 356가구로 강서3학군에 포함된다.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목일중, 봉영여중 등이 가깝다. 목동 학원가도 인근에 있다.

신동초·신동중·현대고 등이 가까운 서초구 잠원동에서도 신규 분양이 나온다. 삼성물산이 신반포18·24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다음달 분양한다. 전용 49~132㎡ 총 475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146가구다.

경기 용인지역 명문으로 꼽히는 수지고가 가까운 용인시 수지구에서는 두 곳이 분양한다. GS건설이 ‘동천파크자이’(388가구)를 분양 중이고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980가구)를 공급한다. 2개 단지 모두 수지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수지 학원가도 멀지 않다.

지방 명문학군 단지도 관심 대상이다. 대림산업이 다음달 분양하는 부산 동래구 명장동 ‘e편한세상 동래명장’은 명동초·금정고가 있고 혜화여중·고를 비롯한 총 9개의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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