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들, 개헌 충돌…손학규 "야권 패권세력이 정략으로 매도"

입력 2016-11-28 19:0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김부겸 "국민의 요구" 문재인 비판
문재인 "정치적 계산…꿈 깨라"



[ 은정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개헌 논의를 놓고 대선주자 간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헌 논의에 반대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자 문 전 대표는 ‘정치 꼼수’라고 반박했다.


손 전 대표는 2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의 패권을 쥔 정치 세력은 개헌에 대해 정략이라고 매도하고 있다”며 “오히려 지금 이대로 가자는 자들이야말로 권력에 눈이 먼 정략집단”이라고 문 전 대표와 친문(친문재인)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손 전 대표는 “탄핵이 중요한데 개헌으로 물을 흐린다고도 한다는데 그렇지 않다”며 “그들은 옛 체제를 어떻게 청산할지에 대해선 아무 관심도 없이 오로지 국민이 만들어낸 절호의 기회를 집권에 이용하고자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개헌론에 교묘한 물타기가 있다”는 문 전 대표의 지난 25일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민주당 잠룡인 김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특정인이 된다 만다고 할 문제가 아니다”며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나 문 전 대표 등이 개헌론을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너무 지나친 주장”이라며 “국민들은 대통령 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잘못된 제도나 관행을 고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적 요구가 있으면 응하는 게 정치권의 임무”라고 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연 기자회견과 한 카페에서 가진 대학생들과의 시국대화에서 “지금 개헌을 말하는 분들의 정치적 계산이 보인다”며 “꿈 깨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개헌은 필요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국민이 주체가 돼 논의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헌법 조문부터 시작해 기본권 조항까지 전면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이 들불처럼 번지는데 곁불을 쬐면서 정치적 이득을 계산하는 개헌 논의는 안 된다. 그건 촛불민심을 배신하는 것으로 일부 정치인 중심의 개헌 논의는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친박(친박근혜)·친문 진영을 제외한 세력 간 연대를 언급한 것에 대해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