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 귀환 vs 중국의 공습…연말 스마트폰 대전

입력 2016-11-28 19:41  

갤S7엣지 색상 마케팅 강화
화웨이·레노버, 특화폰 반격

LG V20, 오디오 성능 강점
루나S, 청소년층 집중 공략



[ 안정락 기자 ]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업체와 애플 화웨이 레노버 등 해외 업체 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잇달아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갤럭시S7엣지의 새로운 색상(블루코랄) 모델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 레노버 등은 중저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삼성, 내달 갤S7 유광블랙 출시

삼성전자는 28일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64기가바이트(GB) 모델을 선보였다. 블루코랄은 앞서 갤럭시노트7에 적용해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끈 색상이다. 삼성전자는 블루코랄 모델에 이어 다음달에는 갤럭시S7엣지 유광블랙 모델도 추가로 내놓는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갤럭시S7 블랙오닉스 모델과는 다른 새로운 블랙 색상”이라며 “광택이 돋보이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V20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쿼드(4중)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적용해 오디오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앞·뒷면에 모두 광각 렌즈를 장착하는 등 카메라 성능도 눈에 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국내 중소기업 TG앤컴퍼니는 50만원대 스마트폰 루나S로 청소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태권브이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루나S 태권브이 에디션’을 한정판(1000대)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특화폰 선보이는 중국 업체들

해외 업체들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다음달 2일 LG유플러스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P9 시리즈를 선보인다. P9 시리즈는 지난 4월 영국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가까이 팔렸다. 독일 유명 카메라 제조사인 라이카의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필름모드 등 다채로운 효과를 낼 수 있다.

레노버는 다음달 5일 구글의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팹2프로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스마트폰 화면에 3차원(3D) 영상을 띄워 현실과 같은 느낌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레노버 관계자는 “팹2프로는 AR 기능뿐만 아니라 3D 기반의 위치 확인 기능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레노버는 팹2프로를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을 제외하곤 아직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외산 폰이 거의 없는 만큼 화웨이나 레노버가 얼마나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며 “연말을 앞두고 업체 간 판매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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