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진모/유승호 기자 ]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중진 의원들이 28일 박 대통령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3차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국회 추천 총리와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고 본인은 내년 4~5월에 물러나는 ‘질서 있는 퇴진’ 카드를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친박 중진들이 시내에서 회동하고 박 대통령에 대해 임기 채우는 것을 고집하기보다 국가와 본인을 위해 명예로운 퇴진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회동에는 친박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최경환, 유기준, 윤상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질서 있는 퇴진과 관련해 “당에서 그런 제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대통령이 판단할 자료를 준비할 수 있으나,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결심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표는 보류했다고 정연국 대변인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장진모/유승호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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