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용산·서대문·동작·영등포 등 평균 웃돌아
[ 김하나 기자 ]올해 서울에서 막바지 분양이 한창이지만, 예비 청약자들은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1·3 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에서 1년6개월로 늘어났다. 더군다나 서초구·강남구·송파구·강동구 등 강남 4구는 전매제한 기간이 아파트 준공 후 소유권이전등기(입주) 때까지 금지된다. 그만큼 한 번 사용할 통장으로 좀 더 가치 있는 아파트를 고르는 눈이 필요해졌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서울에서 분양받을 아파트는 맞벌이 가구가 선호하는 역세권 단지를 추천한다. 서울 주요 업무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은 단지는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실제 직주근접 아파트의 경우 선호도가 높아 거래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나라부동산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1~10월까지)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2만 8674건으로 지난 2년 전 같은 기간(10만 3876건) 보다 24% 증가했다.
도심, 강남, 여의도, 구로 등 업무지역과 접근성이 좋은 중구(69%), 용산구(68%), 서대문구(77%), 양천구(64%), 동작구(61%), 강동구(55%), 영등포구(28%), 마포구(24%) 등의 지역은 서울시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직주근접 아파트의 집값 상승률도 두드러진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올해(1~10월) 서울시의 아파트 값 상승률(7.11%)이 지난 2년 전(2014년 1~10월) 상승률(2.3%) 보다 4.81% 포인트 높은 가운데 거래량이 많은 양천구(7.82%p), 강동구(6.73%p), 용산구(6.1%p), 영등포구(5.97%p), 서대문구(5.87%p) 등의 지역은 이 기간 동안 서울시 평균 상승률 수치를 상회했다.
올해 분양한 직주근접 지역 청약성적 역시 높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직주근접지역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은 마포구 69.28대 1, 서초구 59.44대 1, 영등포구 52.4대 1, 동작구 36.81대 1 등을 기록했다. 서울시 평균(24.34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연내에도 직주근접이면서 지하철역이 가까운 새 아파트가 공급되거나 청약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오는 12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동 전용면적 49~97㎡ 총 959가구 규모로 이중 56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남성역을 통해 강남 주요 업무지역인 논현역까지 5정거장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내달 1일 1순위 청약을 받는 롯데건설의 ‘경희궁 롯데캐슬’도 직주근접 아파트다. 종로구 무악2구역에 지어지며지하 2층~지상 16층, 4개동, 전용면적 59~110㎡, 총 195가구 규모다. 1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까지 10분 이내,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까지 20분 대로 도달이 가능하다.
GS건설이 오는 30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서울 마포구 대흥2구역의 ‘신촌그랑자이’는 도심 및 여의도 업무지역으로 접근성이 좋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지하 3층~23층, 18개동, 전용 59~112㎡ 총 1248가구로 49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삼성물산은 오는 12월 서울 서초구 잠원 한신 18·24차 통합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 총 475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59~84㎡ 14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신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남권 업무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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