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옛날 앨범 스캔하고 외국어 번역해 주는 구글

입력 2016-11-29 15:37  

구글이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옛날 앨범 사진을 마치 스캐너로 스캔한 것처럼 깔끔하게 디지털 이미지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또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8개 언어에 대해 인공신경망 기술을 도입해 오역을 최대 85% 감소시킨 새로운 번역 서비스도 선보였다.

구글코리아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포토스캐너, 구글번역 앱(응용프로그램)을 최근 출시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토스캐너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옛날 사진을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 시 반사광 등으로 인해 화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한 게 최대 강점이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진의 중앙부 및 각 모서리까지 총 다섯 개 초점으로 사진을 고속 촬영해 이를 하나로 합성하는 방식이다.

제임스 갤러거 구글 포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포토스캐너는 구글 포토와 연동해 클라우드 기반의 사진 저장 검색 공유 서비스도 가능하다”며 “사진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인핸스 기능이나 동영상 앨범 등으로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AI 기술은 번역 앱에도 적용돼 서비스 품질이 대폭 향상됐다. 구글은 지난 9월 중국어 영어 번역에 처음으로 인공신경망 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 惻?15일 한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터키어 등을 추가해 총 8개 언어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 번역이 단어와 어구 단위로 쪼갠 뒤 해석했다면 새로운 앱은 문장 전체를 맥락에 맞게 번역해 보다 자연스럽고 정확한 의미 전달이 이뤄지도록 했다.

버락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은 “업데이트 이후 구글 번역의 오류가 55%에서 85% 가량 현저히 감소했다"며 ”이는 지난 10년간 누적 번역 개선율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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