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후퇴 거론 60대 CEO들 유임
[ 강진규 기자 ]
김해성 이마트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단독 대표이사를 맡는다.
신세계그룹은 30일 사장 승진 1명, 신규 대표이사 내정 3명, 대표이사 전보 1명 등 7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보다는 인사 규모가 소폭 줄었다.
이 신임 사장은 부산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1982년 이마트에 입사해 줄곧 영업 부문에서 일했다. 2014년 3월 공동 대표에 취임한 지 약 2년9개월만에 단독 대표가 됐다.
김 부회장은 이마트 대표가 된 지 3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물러났다. 유통업계에선 김 부회장 퇴진으로 정용진 부회장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과 가장 긴밀하게 소통한 김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정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현안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법인인 이마트위드미 대표에는 김성영 이마트 신사업부문 본부장(부사장보)이 임명됐다. 기존 윤명규 이마트위드미 대표는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사장)이 겸직하던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에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업총괄(부사장보)이 임명됐다. 박주형 신세계 지원본부장(부사장)은 센트럴시티 대표를 맡는다.
당초 2선 후퇴 가능성이 거론되던 60대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박건현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등이다. 60대 중 윤기열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만 물러났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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