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우 기자 ] “한국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를 합치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를 뛰어넘는 빅리그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나카니시 다이스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상무(사진)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산업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한·중·일 프로축구리그를 활성화하려면 타깃 시장을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로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아시아 축구시장 팬을 하나로 모으는 시장을 만들어 리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선 동아시아 프로축구를 한 그릇으로 담아낼 오픈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나카니시 상무는 “세계 축구 팬들은 이미 스마트폰이나 유료 방송채널 등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기고 있다”며 “이런 환경 변화를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등 주 수익원의 규모를 키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년간 총 2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J리그가 대표적 성공 사례다. 나카니시 상무는 “일본 J리그가 한국보다 10년 늦게 출범했지만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개척을 통해 팬층을 해외로 넓혀 나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TV 중계를 포함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한 다양한 영상, 스포츠 통계 등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J리그는 경기 중 특정 선수의 영상이나 데이터 등 소비자 관심과 수요에 맞춰 일반 TV 중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모바일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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