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멤버 세정이 신곡 음원차트 1위에 이어 예능프로그램에서 진솔한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 김세정이 최연소 버스커로 출연했다.
이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진 버스킹에 나선 김세정은 “늘 나를 따라다녔던 말은 웃는 아이, 긍정적인 아이였다”며 “그런데 반대의 말도 따라오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반대말은 웃는 척하는 사람, 뒤에 무언가 품고 있을 것 같은 사람이었다”며 김세정의 마음을 짓눌렀던 사람들의 말을 다시금 곱씹었다.
김세정은 유복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친척 집을 전전하던 끝에 “처음으로 얻게 된 월세집이 너무 기뻐서 짐을 옮기다 말고 혼자 앉아서 울었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엄마를 떠올리며 “엄마도 이렇게 악바리로 버티면서 살아가는데 내가 무너지면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녀가 항상 힘들지만 웃어야만 했고 선뜻 누군가에게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던 이유가 그러한 과거의 기억 때문.
이후 사춘기 시절, 감정표현에 서툴다 보니 “내가 내 얘기를 하지 않고 말문을 닫게 되는 순간 친구들이 한 명, 두 명 내 곁을 떠났다”고 전하며, “그러다 보니 제 학창시절은 혼자였던 시간이 많았다”고 남모를 아픔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곧 “남들에 비해 눈물을 최대한 삼키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남 앞에서도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성숙한 면모를 보이며 지켜보는 이들에게 눈물과 공감을 자아냈다.
한편 세정은 솔로곡 '꽃길'로 MBC 뮤직 ‘쇼 챔피언’에서 1위에 등극했다.
이날 세정은 화이트와 핑크가 조화를 이룬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작은 흰색의 꽃과 강렬한 빨간색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무대에서 꽃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신곡 ‘꽃길’을 열창했다.
1위 수상자로 호명되자 세정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트로피를 안고 북받치는 감정을 추스르며 소감을 발표했다.
세정은 ‘꽃길’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블락비의 지코를 비롯해 팬, 회사 스태프, 멤버들, 가족 등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앙코르 무대에서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터져 나왔다.
세정은 방송 직후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 못다한 소감을 전달했다. 세정은 “과분한 상을 받았다”고 솔로로 생애 첫 1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으며, “우리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팬이 없었으면 이 상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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