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트위터 등에는 최성규 목사의 '세월호 막말' 발언 등의 전력을 비판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대목은 세월호 사건 당시 그가 내뱉은 말이다. 최 목사는 "세월호 침몰로 정치가 멈추고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주장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세월호를 잊으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가 여러차례 부적절한 신문광고를 낸 것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관련해 201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한 대변인이었나"라고 비난했고, 2012년에는 5·16 군사 쿠데타를 '역사적 필연'이라고 옹호한 전례도 있다.
최 목사의 이같은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그를 국민대통합 정책의 적임자로 판단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최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종교·시민사회 원로"라며 "사회 갈등을 치유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최 목사는 2006년 5월 박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면도칼 피습'을 당했을 때 병문안을 갈 정도로 오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SNS에 "국민 대통합이 아니라 박사모 대통합 위원장을 뽑은 거 아니냐"는 글을 게재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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