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윤 연구원은 "한진칼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결정 이후 유가 급등, 연일 이어지는 달러 가치 상승에 주가가 급락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항공주에 긍정적 관심을 둬야 할 외부환경"이라고 말했다.
유가, 환율이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닌데다 항공주 주가결정에 핵심요소는 항공수요라는 이유에서다.
신 연구원은 "한진칼의 100% 종속법인인 진에어의 경우 유가상승 리스크는 항공단가에 전가하면 축소된다"며 "유류할증료 제도가 있는데다 수급이 타이트해 크게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공유가 상승(배럴당 45.8달러→배럴당 65.6달러)을 가정해 진에어의 영업이익률(OPM)이 올해 8.6%에서 내년 7.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유가 및 환율 변화 때문에 입는 펀더멘털 피해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진칼의 지분율이 31.5%인 대한항공에 대해선 환율 관점에서 주목했다. 달러부채가 약 84억달러로, 연말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이면 4분기에만 외화환산손실 8900억원이 발생(엔부채 평가익, 달러자산 평가익 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환산손실은 현금이 수반되는 손실이 아니다"며 "부채비율 때문에 유상증자 이유를 자극하지 않으면 문제될 것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밖에 한진칼의 호텔사업 자산가치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종도와 제주도 모두 잠재적 자산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이어 "한진칼은 요지에 위치한 파라다이스호텔을 2008년 인수했지만 현재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며 "인접한 서귀포칼호텔과 공동개발 여부에 따라 칼호텔네트워크의 자산가치가 현저히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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