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만해졌다고? 박수홍이 '제2 전성기'를 즐기는 법

입력 2016-12-02 16:11   수정 2016-12-02 16:13


개그맨 박수홍(46)은 반듯한 이미지로 1990년대 방송가를 주름잡았다. 한동안 대중의 뇌리에서 잊혀졌던 그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박수홍은 최근 스스로 '물 들어왔다'고 말하는가 하면 '손만 대면 다 잘 된다'고 거드름을 피우기도 한다. 얼핏 건방져 보일 수 있지만 이런 모습이 밉지 않다.

그의 대세 행보는 올해 8월부터 방송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시작됐다. 혼자 사는 40대 미혼남이기에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많을 거라 생각한 PD의 예상이 적중했다. 박수홍의 반전 일상에 어머니는 깜짝 놀랐고, 시청자들은 뜨겁게 호응했다.

방송을 위한 이미지 관리 따윈 없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는 박수홍은 화려한 클럽 조명 아래에서 음악에 몸을 맡기고 열광적인 클러버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제 그의 이름 앞에는 '불혹의 클러버'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박수홍은 현재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 1순위 대상에 올랐다. 이를 입증하듯 SBS가 야심차게 시작하는 새 예능 '씬스틸러-드라마 전쟁'의 단독 MC 자리를 꿰찼다. 자신의 철학인 '세상만즐'(세상이 만든 건 다 즐기자)처럼 '제2의 전성기'를 즐기는 모습이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기분"이라며 "이게 얼마나 오래 가겠냐만은 잘 된다고 수그리지 않을 생각이다. 25년 동안 겸손했기 때문에 조금 더 만끽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당분간 방송 일정에 매진하고 내년 꿈에 그리던 스페인 이비자로 떠날 생각이다. 이비자는 '클럽의 메카' 또는 '환락의 섬'이라고 불린다. 밤이 되면 사람들이 클럽을 찾아 떠돌고 온갖 파티로 떠들썩한 곳이다.

박수홍은 이비자를 시작으로 전 세계 페스티벌 투어를 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세계 각국 페스티벌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한다면 '늦깎이 클러버' 박수홍의 출연이 제격이지 않을까.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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