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는 지난 7~8월 경기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창립 70주년 기념 특별 무료 교육 과정인 ‘2016년 청년 무역 엘리트 양성 과정(Trade ACE 100)’을 열었다. 청년 무역 엘리트 양성 사업은 청년 100여명에게 무역실무, 비즈니스 외국어, 해외 마케팅, 품목별 수출 시뮬레이션, 온라인 창업 실습 등 총 250시간의 교육을 제공하고 무역업계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지난 6월 모집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교육생 100명은 전국 30여개 대학 졸업생 또는 4학년 재학생으로 구성됐다. 지난 7월부터 무역아카데미의 온라인 강좌를 통해 핵심 무역실무 이론을 수강하면서 교육 과정에 참가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수료 후 무역업계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식품, 화장품, 섬유패션, 기계부품 등 실제 품목을 접목한 수출 시뮬레이션과 글로벌 온라인 창업 실습 등에 중점을 뒀다. 무협은 이를 통해 교육생이 현장형 무역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 겸 무역아카데미 원장은 “한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무역의 핵심 인프라는 무역 인재이며 한국의 미래는 글로벌 인재양성에 있다”며 “교육생들이 미래 무역을 이끌 원동력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청년 무역 엘리트 양성 과정은 전국 30개 대학에서 총 101명이 참여했다. 7월에는 무역실무 핵심, 무역관리사 자격 시험 대비 등을 온라인으로 교육했다. 8월에는 무역과 마케팅, 무역업 창업 실습, 외국어 등의 과정을 진행했다.
이후 내년 1월까지는 취업 연계 지원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 12월까지는 총 40회, 200시간에 걸친 취업 컨설팅과 개인별 멘토링을 한다. 무역업계 현장 실습(인턴), 무협 회원사 대상 무역전문인재 추천 등도 이뤄졌다. 교육생들은 12월5일 무역의 날에 맞춰 열리는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박람회’에도 참가했다.
교육 수료자는 101명 중 94명이다. 교육 기간 7명이 취업했다.
무협은 교육 과정 만족도 조사를 했다. 매주 종합평가, 강의 내용과 교수진, 운영, 시설, 건의사항 등에 대해 참가자 반응을 물었다. 4회에 걸쳐 한 조사에서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43점이 나왔다. 강의내용 만족도는 4.4점이었다.
과목별로 만족도는 무역실무 4.3점, 수출입시뮬레이션 4.7점, 비즈니즈영어 4.2점, 취업특강 4.1점, 기타 특강 4.2점이었다. 교수진 평가는 평균 4.3점, 운영 및 시설 만족도는 4.6점으로 집계됐다.
교육생들의 68%가 가장 유익하고 도움이 됐던 분야로 수출입 시뮬레이션을 꼽았다. 무역이론교육 23%, 비즈니스영어 9%, 특강 1% 순이었다.
교육생의 무역업계 취업률은 현재까지 43.1%로 조사됐다. 취업대상자 51명 중 2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주요 취업 기업으로는 해외영업부문으로 신성통상 매스텍스, 웰코스, 에스비씨니어리, 현진포스텍, 지지무역, 대웅제약, 대원제약, CJ오쇼핑, 오뚜기, 롯데렌탈 등이 있다.
물류 및 유통 기업 중에선 GS유통, 르노삼성 물류, 고려해운항송, 우진글로벌로직스, 리본즈코리아, 대한항공, CJ푸드빌 등에 교육생들이 취업했다.
무협 무역아카데미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교육나눔 사업도 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 각 1회씩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강좌를 운영한다. 외국인 유학생, 취업준비생, 중장년 재취업 희망자, 경력단절여성 등이 대상이다.
또 소외계층을 위한 무역교육 기부 활동도 하고 있다. 무역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센터 견학 초청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다문화가정 자녀, 복지시설아동 등이 대상이다. 새터민 청소년, 복지시설 청소년을 대상으로 아카데미 과정 무료 수강도 지원한다.
무협 무역아카데미는 대학생 홍보대사를 선정해 ‘무역 드림(dream)봉사’ 활동도 펼치고 있다. 선정된 대학생은 무역홍보대사 활동 중 교육 기부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제 교육에 참가하면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무협 무역아카데미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무역 교육, 주요 시설 견학 등을 포함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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