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협력회사들과 함께 상생협력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2일 경남 창원 2공장에서 ‘2016년 협력회 워크숍’을 열었다. 글로벌생산부문장 한주우 부사장, 구매센터장 이시용 전무 등 경영진과 100여명의 주요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LG전자는 주요 동반성장 활동 성과를 공유했다. 이코리아산업, 유양디앤유 등 4개 협력사는 설비 자동화, 수율 개선 등 생산성 향상 활동 성과를 소개했다. LG전자는 기술혁신과 품질, 원가절감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협력사 15곳을 선정해 ‘LG전자 동반성장 어워드(Award)’를 수여했다. 이시용 전무는 “저성장시대에도 LG전자, 협력사 모두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진정한 ‘상생’의 길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협력사에 △생산 컨설팅 지원 △무이자·저금리 대출 △무료 교육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협력사가 부품 경쟁력을 높여 양측 모두의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LG화학도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협력사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게 자금이다. LG화학은 LG상생펀드 및 LG패밀리론 등을 통해 중소협력사에 매년 700억원 이상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기존에 운영 중이던 상생펀드 조성액을 440억원에서 629억원으로 증액했다.
대출이자 감면이율도 1%에서 2.1%로 확대해 더 많은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도급 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조건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하도급 대금 결제는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월 마감횟수를 2회로 늘려 하도급 대금을 마감 후 7일 이내에 월 2회 지급하고 있다. LG화학은 1차 협력사 위주 동반성장 활동에 머물지 않고 2차 협력회사의 경쟁력 또한 제고될 수 있도록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운용하는 등 지원 확대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계열사들이 이처럼 상생에 앞장서며 LG그룹은 지난 6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 등 6개 계열사가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133개 대기업을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 가장 많은 6개 계열사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것.
구본무 LG 회장은 평소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은 LG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구 회장은 “LG에는 협력회사와 갑을관계가 없다”며 “LG가 협력회사들이 가장 신뢰하고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해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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