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도 연구원은 원전이용률이 월성 원전기 가동을 시작으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9월 경주 지진으로 가동이 정지된 월성 원전 1~4호기에 대한 재가동을 승인했다. 정밀점검결과 안전 운전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월성 원전 1~4호기를 포함한 총 11기의 원전 가동이 정지되면서, 원전이용률은 57.3%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고리 2호기가 예방정비를 끝냈고, 월성 1~4호기가 재가동되면 원전이용률은 73.1%로 상승한다.
윤 연구원은 "전력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을 앞두고 현재 정비 중인 다른 원전도 속속 예방정비를 마치고 있다"며 "정비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12월 말 가동원전은 23기로 늘어나 원전이용률이 96.8%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발전연료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국제 유연탄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에 24%나 하락했다.
유가 상승 또한 단기적으로는 한국전력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그는 "한국전력이 직접 소비하는 1조원의 유류비는 단기 유가상승에 영향을 받지만, 가스공사로부터 구입하는 LNG와 구입전력비는 유가 변동 영향이 5~6개월 뒤에 반영된다"며 "조만간 유가가 조정받게 되면 한전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고 추정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