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해경에 수리온 납품…"국내 헬기시장 점유 확대"(상보)

입력 2016-12-06 10:01  

[ 김은지 기자 ] 한국항공우주가 국내 헬기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KAI)는 6일 조달청과 487억원 규모의 해양경비안전본부 수색구조용 헬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수리온은 경찰 산림 소방 해경 등 주요 정부기관용 헬기 플랫폼을 모두 갖추게 됐다.

수리온 해양경찰헬기는 수리온 기동헬기를 기반으로 해양치안 유지, 수색구조, 해양사고 예방 등을 위한 첨단 임무장비들이 추가된다. 최대 200개의 표적을 자동추적할 수 있는 탐색레이더와 고성능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헬기·선박 위치식별장비, 탐색구조방향탐지기 등이 탑재된다. KAI는 이를 통해 입체적인 감시·순찰 및 수색구조 임무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에 적용된 비상부유장비, 부식방지 및 해수침입방지 강화 처리 등 해상환경 운용 기술도 적용될 예정이다.

통합형 항공전자시스템(Avionics Suite)도 탑재된다. 화면 분할이 가능한 12인치 대형 다기능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컨트롤러 등이 적용돼 있어 조종사의 임무수행 및 비행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AI의 수리온은 다양한 파생형 헬기로 외국산 헬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군과 정부기관이 운용 중인 헬기는 800여대 규모로 수리온 개발 전까지 모두 외국산 헬기에 의존해 왔다.

국내 정부기관 중 가장 먼저 수리온을 도입한 곳은 경찰청으로 지금까지 모두 5대를 구매했다. 현재 경기·전남·경북경찰청이 3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2017년과 2018년에 1대씩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산림청과 제주소방안전본부도 지난해 각각 1대씩 도입을 결정했다. KAI는 국토부의 특별감항인증을 받아 내년 말 납품할 계획이다.

군도 국산헬기 도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 육군은 기동헬기와 의무후송헬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개발에 성공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는 양산을 추진 중이다. 국군장병과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올해 말 개발을 완료, 내년부터 양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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