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조세업무 전산화
올 해외 매출 비중 20% 넘어
[ 이호기 기자 ] LG CNS가 전자정부 수출 누적 2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 CNS는 6일 라오스 정부와 조세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사업 규모는 260억원이다. 2020년까지 부과 징수 세무조사 등 조세 행정 업무를 전산화하고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라오스 현지 공무원 및 실무담당자에게 전자정부 시스템 교육도 한다. 라오스는 지금까지 조세 업무를 수작업으로 해 정확한 조세 통계 산출이 불가능했다. 이번 사업으로 행정 절차 간소화 및 표준화로 효율성이 높아지고,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집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G CNS는 이번 라오스 사업까지 전자정부 수출로만 총 40건을 수주해 누적 2억1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달성했다. 2006년 인도네시아 경찰청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화한 LG CNS의 전자정부 수출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몽골 바레인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으로 확대되며 ‘전자정부 한류’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LG CNS는 정보통신부(현 미래창조과학부) 국세청 관세청 대법원 교육부 등과 다양한 전자정부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세·관세·현금영수증 △부동산 등기·지적 △보안·관제 △국가데이터센터 △스마트스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았다.
LG CNS가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10년 전체 매출 대비 10%에 불과하던 해외 매출은 올해 2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액수로는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국가별로 적합한 전자정부 시스템을 개발, 구축해 행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서 전자정부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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