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더마코스메틱(피부과학과 화장품의 합성어) 유행이 중저가 로드숍 브랜드에도 퍼졌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전문 제품군으로 간주되던 더마코스메틱 콘셉트를 로드숍 브랜드들도 차용하고 나선 모습이다.
각 브랜드는 겨울을 맞아 피부 재생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데카소사이드 및 판테놀, 보습 성분인 세라마이드 등의 성분을 함유한 크림·밤 등 보습 기초 화장품을 출시했다.
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병풀 추출물인 마데카소사이드, 프로비타민 B5인 판테놀 성분을 함유한 더마코스메틱 콘셉트의 '비타민 비파이브' 라인을 출시했다.
출시 제품은 토너·에멀전·에센스·크림 등 4종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비타민 비파이브 크림'은 공인시험 기관에서 진행한 민감성 피부대상 안정성 평가에서 사용 2주 만에 홍반 완화와 수분 손실 감소 효과를 확인받았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계열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지난달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벨머'를 론칭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케어존을 시작으로 CNP차앤박 인수 등을 통해 더마코스메틱 영역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지만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에서 관련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브랜드명인 닥터벨머는 전문가를 뜻하는 '닥터'와 '아름다운'(Belle)·'기분'(Humeur)의 합성어로 전제품 피부 자극 테스트를 거친 점이 특징이다.
저자극 보습 솔루션을 제시하는 상품군 '데일리리페어' 라인과 피지 관리와 유수분 균형 유지를 돕는 '클래리파잉' 라인 두 가지로 출시된다.
에이블씨엔씨 계열 어퓨도 올 10월 더마코스메틱을 표방한 '퓨어메딕' 라인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 계열 이니스프리의 경우 9월부터 온라인 전용으로 '트루케어'라인을 판매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트루케어 시카 인텐시브 밤'이 병풀 추출물인 센텔라 아시아티카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보습제 성수기가 돌아온 가운데 각 로드숍 브랜드가 꾸준히 이어진 더마코스메틱 유행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며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 화장품'으로 시작한 브랜드들이 많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경계가 불분명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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